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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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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 대한민국을 바라본 스승
작성자 문지혜(숭의여고) 개최일 2019-10-21 조회 2408

백범, 대한민국을 바라본 스승

 

숭의여자고등학교

1학년 4반 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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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다. 그들은 각기 자신의 상황에서 조국을 위해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 진 별들도 많지만 우리가 다시금 떠올려야 할 빛나는 별이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시다. 올해로 서거 70주기를 맞으신 김구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정하며 우리는 그의 업적을 되짚어 보곤 한다.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을 살해해 원수를 갚은 장수로, 때론 남과 북을 넘나들며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애쓴 정치인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는 백범일지를 읽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백범을 발견했다. 대표로서 나라를 이끌어간 백범이 아닌 국민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백범 말이다.

 

애국계몽운동, 신민회 활동, 무관학교 설립 운동 등……. 이름 있는 업적 뒤로 사소해 보이지만 진정한 의미를 지닌 교육이 있었다. 백범은 교육에 있어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옥중에서 함께 복역하던 사기, 살인 등을 범한 징역수에게 문자를 가르쳐 주었다. 그들이 문자를 배워 훗날 나라를 위해 써주길 바란 백범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이 배우는 체에 그치긴 했지만 백범에게서 훌륭한 교사의 열의를 느꼈을 것이다.

 

내가 백범에게 깊이 감명을 받은 것은 아이를 가르치는 대목을 읽을 때였다. 부모나 웃어른에게 ‘해라’하고 경어를 사용하는 아이를 꾸짖어 공대를 가르치는 부분이다. 잘못을 고치는 것은 잘못인 줄 아는 때부터라고 가르치는 백범과 가르침을 받은 그날 부모님께 공대하는 아이. 지식을 주고받는 사이 이상의 관계를 맺은 교사와 학생의 모습이었다. 점차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요즘, 그래도 교사는 괜찮다고 여기는 세상이 바라는 이상적인 관계 아닌가? 존경하는 이의 말을 따르는 학생, 존경받을만한 가치를 보여주는 교사. 백범은 그런 교사였다.

 

백범은 좁은 세상에 갇혀 있지도, 그 세상에서 자신만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나라에 퍼져 있던 ‘중국을 존숭하고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자’는 주의를 의심해 보았다. ‘눈 깊고 코 높으면 오랑캐’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람의 행실이 오랑캐를 결정짓는다’, ‘공자 맹자는 모르지만 문명은 그 법도 이상으로 발달한 나라를 배척할 이유가 없다’라는 백범의 생각은 그가 얼마나 넓은 사고를 했는지 알게 해준다. 또한 전까지의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고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참된 교사가 아닌가 싶다. 더 나아가 타국을 배척하지만 말고 여러 문명국에서 교육제도를 배워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망하는 길에 서있는 나라를 돌려놓았다. 변하는 세상에 맞추어 더 빠르게 나아가는 교사, 국민 그 이상의 국가 교육까지 생각한 교사. 백범은 그런 교사였다.

 

나의 소원을 읽으면 백범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이전처럼 침략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도, 다른 나라나 정권의 독재 하에 있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언론의 탄압을 받지 않는 나라, 한 당파에 의해 강제되지 않는 나라……. 백범은 마치 조국의 미래를 내다본 것처럼 하나하나 걱정하며 당부하였다. 대한민국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아픈 과거가 미래가 되지 않도록 일러주던 교사. 백범은 그런 교사였다.

 

그의 정치 이념은 자유이다. 그것은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이다. 오늘날 우리는 대립한다. 나는 자유가 있으니 내 마음대로 할 것이다, 막는다면 자유로움을 억압하는 것이다, 등의 목소리를 내세우며 말이다. 그런 이들에게 백범이 말하고 있다. 저를 위한 자유가 아니라 저의 가족을, 이웃을, 국민을 잘 살게 하는 자유라고 말이다.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 아무것도 몰라 멋대로 하고 싶기만 한 어린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 그동안 의견이라곤, 주장이라곤 없던 국민에게 자유라는 선물이 주어졌을 때 내키는 대로 행동할까 봐 걱정하던 백범은 어린아이 대하듯 설명해주었다. 인자한 선생님이 떠올랐다. 백범은 어린아이를 챙기고 긍지를 심어주는 선생님과 닮았다. 사랑하고 아껴서 잘못되면 더 가슴 아픈 존재, 대한민국은 백범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 한 존재만을 위해 평생을 가르친 교사. 백범은 그런 교사였다.

 

백범은 문화의 힘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바랐다. 문화는 국민 한 명 한 명의 생각과 행동이 모여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백범은 국민이 아름다운 생각과 행동을 하기를 바란 것이다. 암울한 조국의 현실 속에서도 백범의 글은 마지막까지 희망이 넘쳤다. 우리는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다며 국민을 다독였다. 그의 희망찬 바람이 지금까지도 느껴진다. 그리고 백범은 교육의 힘으로 이 바람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었다. 교육의 힘을 온전히 믿은 사람, 오직 교육으로 대한민국을 깨운 사람. 백범은 내게 그런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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