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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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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 김구를 기억하자
작성자 이지수(하의고) 개최일 2016-11-01 조회 2974

백범 김구를 기억하자

 

하의고등학교 3학년 이지수

상자 하나가 있다. 처음에 만들어졌던 그 상자 속은 빈 상태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지나간 시간의 것들이 담겨 점점 채워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지키지 못하면 탐욕과 욕망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는 그동안 넣어 놓은 과거의 시간, 역사가 한 순간에 어둠의 곳, 일본으로 넘겨져 버린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이라도 손을 스쳐간 물건이 없어지면 안절부절 못하고 애타게 찾는다. 그 때도 수 만 명의 한민족 손을 스쳐간 상자가 없어졌다는 것은 크나큰 아픔이었기에 그 상자를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노력했다.

그 중 한 분이 바로 ‘백범 김구’ 선생님이다. 일생을 독립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셨다. 을미사변 이후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 육군 중위 쓰치다를 살해하여 일본이 조선에 그림자를 드리울 때도 젊은 나이에 직접 몸을 던지셨다. 그 시기에 일본 군인을 죽인다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해야 하는 것이었기에 나는 이 부분에서 김구 선생님의 의기를 느꼈다. 그 나이에, 그 장소에, 그 상황에 내가 서있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 후에 신민회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민족의 계몽을 위한 교육 활동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3.1운동 후 중국 상해로 가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여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을 받아들여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름으로 대일 선전 포고문을 발표하였다. 이제 광복을 위한 대대적인 싸움을 위해 큰 한발 짝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일본은 항복을 선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15일 김구 선생님께서 간절히 기도하고 원했던 광복을 맞이하였다. 비록 계획했던 것이 무산되었지만 일제의 탄압 속에서 기울어지지 않고 오직 대한 독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걸어가는 그 정신이 시들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일제 강점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일본이 준 사탕을 받고 시대에 순응하며 현재에만 머무는 사람들과 달리 김구 선생님께서는 그 시대를 깨고 미래에 머무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찾은 광복 뒤에 이념에 갈등이 숨겨져 있었다.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소련과 미국이 각각 북한 남한으로 나누어 신탁 통치를 하기로 했다. 다시 찾은 한민족의 얼이 이념 차이라는 이유로 반으로 쪼개져 버린 것이다. 반이 없어진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복 후 조국의 땅을 다시 밟은 김구 선생님의 마음은 아직 엉킨 실타래였다. 항상 마음속에 읊조리던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하였다. 그래서 신탁 통치를 반대하는 운동을 했지만 그 목소리는 끝에서 들리는 작은 메아리였다. 설상가상으로 유엔이 남한만 단독 선거를 한다고 했으니 한반도는 점점 반으로 갈라져 멀어지고 있었다. 남북 협상을 주장하며 평양에 직접 찾아가 회담도 하였다. 김구 선생님은 비록 돌아오는 것은 텅 빈 손이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계속 뛰는 것 밖에 없었다. 우리는 일본한테서 광복을 맞이한 것만으로 우리는 만족하면 되는데 굳이 이렇게 힘을 쓸 필요가 있는지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김구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 때 빌었던 소원은 한민족이 다시 자유롭게 우리나라의 땅을 누비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끝까지 통일을 주장하며 정부 수립에 반대해서 정 가운데에서 꼿꼿이 완전한 우리나라를 생각한 것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단순한 안위를 누리려고 현재를 순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총성 한 발에 바람에 몸을 맡기고 떠났다.

역사 교과서 한 켠에 나오는 김구 선생님의 사진과 몇 줄로 되어있는 것을 보며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우리는 그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나면 지워진다. 나는 그 중에 한 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나는 김구 선생님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 속아 과거를 잊어버린 것이 아닌 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김구 선생님을 기억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여김 없이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빠트려져서 유유히 흘러간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잊고 살아가는 시간 속에 상자가 찢어지기도 하고, 구멍이 뚫려 과거의 것들이 빠져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잊고, 잊고, 잊다가 다시 되찾은 상자 속에 담겨 있는 그의 시간은 재가 되어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해야 한다. 그가 만든 역사 위에 덮어진 먼지를 닦아야 한다. 그가 만든 과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일이다. 다시 한 번 백범 김구를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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