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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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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못 다 이룬 소원 -백범일지를 읽고 나서-
작성자 오원교(전주근영여고) 개최일 2016-10-26 조회 2838

못 다 이룬 소원

-백범 일지를 읽고 나서-

 

10824 오원교

 

동그란 안경에 흰 한복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과거 일제 강점기에 혼란스런 나라를 이끈 중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나는 나름대로 그 약 30년의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었고, 역사와 더불어 김구에 대해서도 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학교에서 받아 읽게 된 백범일지를 통해 그동안 나의 지식과 생각이 매우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또한 김구 선생의 생애와 업적이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사뭇 달랐음을 알게 되었다.

김구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배움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신분이 양반이 아니었기 때문에 동학농민 운동에 참여하여 어린 나이에 황해도를 이끌었다. 아무래도 이것이 어떤 운동이나 활동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그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조선의 국모를 죽였던 을미사변에 대한 복수로 일본군 장교를 죽인 뒤 그는 감옥에 들어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때 감옥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심문하는 과정에서 김구의 당당한 성격과 애국심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것 같다. 하지만 또 한편 안타까웠던 것은 당시 김구의 심문을 맡았던 경무청 사람들의 태도였다. 그들 또한 일본의 강제 점령과 같은 조선인을 잡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본의 눈치를 보며 일했어야 했다는 것을 떠올리니 마음이 씁쓸했다. 그 후 김구는 신민회 활동을 하다가 다시 감옥살이를 하고 3.1 운동이 일어날 때쯤에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를 세운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호 ‘백범’을 짓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 김구가 얼마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민족을 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김구는 후에 한국광복군 조직에 힘써 열심히 훈련하다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얼떨결에 광복을 맞게 된다. 하지만 광복 후 나라의 기반을 다시 튼튼히 하는 과정에서 이념의 대립이 나타났고, 끝까지 완벽한 통일국가를 희망했지만 그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은 채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이처럼 백범일지는 어렸을 때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김구의 생애를 자세히 담고 있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세 가지 부끄러움을 느꼈다.

첫째는 나의 지식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사실 나는 김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했다. 또한 김구가 신민회에 동참했고,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세운 후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의 활동을 도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통해 김구 선생이 얼마나 자주적으로 활동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동학농민운동에서 황해도의 우두머리로 활동하는 것부터,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임시정부의 주석으로서 중국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이야기 등 내가 몰랐던 김구의 모습이 정말 많았다. 나의 역사적 지식에 대해 많이 부끄러웠고, 한편, 이를 바로잡는 계기도 되었다.

둘째는 나의 애국심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곳곳에서 김구의 투철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나라를 위해 할 일을 했다며 당당한 태도를 지키고, 감옥에서 살이 터지는 고문을 참아내는 등....... 아마 그의 당당한 태도도 애국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 30년간의 억압받고 지배를 강요받았던 시기에 김구 선생을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노력하셨을지 생각하면서, 나는 그동안 나의 모습이 참 부끄러웠다. 광복절에도 그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쉰다는 사실에 더 좋아했고 어찌 보면 민족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후손으로서 독립운동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부족했던 것 같다.

마지막은 김구의 소원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그 유명한 나의 소원이 있다. 국어 지문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그 전체 내용을 읽어보긴 처음이었다. 백범일지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여기서 나온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도 나는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라고 답하겠다.’ 는 구절이 나온다. 즉 김구가 원했던 것은 완전한 자주독립이었다.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랑과 평화로 민족의 힘을 키우는 것! 김구는 또한 자유로운 나라, 민주적인 나라, 완전히 통일된 나라를 소원했다. 하지만 그의 소원이 현재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물론 민주주의 국가이고 헌법 또한 국민의 자유를 1순위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직업적, 또는 정치적으로도 완벽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구가 그토록 바랐던 민족의 통일은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채 남과 북 사이 긴장이 팽팽하고 서로를 미워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많은 발전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모습이 과연 김구가 소원한 바일지 생각해보면서 나는 후손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 세 가지 부끄러움 중 가장 큰 부끄러움은 아마 마지막의 소원에 대한 부끄러움일 것이다. 김구는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의 지도자로 우리나라의 광복에 힘썼다. 이제는 그 후손들이 못 다 이룬 소원을 이어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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