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 제목 |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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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아라(무안고) | 개최일 | 2016-10-05 | 조회 | 2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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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고 1314 조 아라 ‘만일 우리의 오늘날 형편이 초라한 것을 보고 자굴지심을 발하여 우리가 세우는 나라가 그처럼 위대한 일을 할 것을 의심한다 하면 그것은 스스로를 모욕하는 일이다’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에 있는 구절이다. 그리고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문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중요시 여기는 학교에 다니면서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나라를 썩 자랑스럽게 생각해오지만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사회를 넓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기자, 온갖 우리 사회의 아픈 부분들이 가득 눈에 들어와 내가 아픈 듯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리고 점차, 이런 우리나라가 나아지기보단 날로 병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고, 도무지 무슨 약을 처방해도 효과가 안들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생각들이 나뿐만 아니라 요즘 내 또래를 비롯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퍼져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신조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갈등 때문에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마치 지옥과도 같다는 ‘헬 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퍼져있다. 또한 연애, 결혼, 출산, 대인관계, 집, 꿈, 희망까지도 포기해야한다는 ‘7포 세대’, 경제력을 기준으로 한 사회적 신분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는 ‘수저론’까지, 문드러져버린 사회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분노와 좌절이 신조어만 봐도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젊은 세대들이 집단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자학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우려하는 글도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하루하루 투쟁하다시피 살아야 하는 현실이 척박하기에, 어느 순간부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조국과 민족, 나라에 대한 자부심의 개념은 뒷전이었다.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처를 이겨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유일무이한 신화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런 신화를 강조하며 국가를 위해 우리도 희생하라는 논리를 받아들이기에 젊은 세대는 눈앞의 척박한 삶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 그리고 애국의 프레임이 때론 이데올로기적 개념과 엮여 사용되기도 했기에, 당연해야 할 나라사랑에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했다. 나라를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더 중요시하며 개인의 삶에만 더 치중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나 역시 애국심보다는 개인의 삶을 더 중요시 여기는 젊은 세대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이런 나에게 백범일지가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민족과 국가의 의미는 과거 보다 더 뒷걸음 치고 있다. 하지만 민족에 뿌리를 둔 주체성을 가지는 것이 우리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김 구 선생님의 이념과 노선이 역사적으로 옳았는지, 오늘 날에도 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적용되어야하는지 그 평가나 인식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그분의 민족주의는 어떤 신분, 종교나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것이었고, 나아가 세계 각 나라가 완전한 자주 독립 국가를 바탕으로 서로 돕자는 세계주의적 민족주의였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구한말에는 신분체제에 저항하기 위해서, 일제 식민지 시기에는 민족 해방을 위해서,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민족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서 직접 교육문화운동을 전개하셨다. 절망적이던 시대에서 주저앉지 않고 하나하나 자신의 생각을 실천해나간 그의 일생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고 교훈이 되었다. 나는 내가 사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전부터 사회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고 사회와 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특히, 그가 강조했던 교육과 문화에 대한 중요성은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 사회에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는 임시적이고 즉흥적인 처방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법과 제도뿐만 아니라 체계적,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때 교육과 문화가 그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결국 정치, 경제, 산업 등 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국가의 방향은 국민들의 국민성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이 국민성은 그 나라의 교육과 문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성장하여 한강의 기적으로도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신속한 성장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무한경쟁을 하도록 교육받고,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도록 강요받으며,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갑질 논란을 비롯해 사다리 걷어차기, 질서와 안전의식의 부재, 온갖 사회 갈등 등 많은 사회문제도 지난 수십 년간 형성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김 구 선생님은 ‘건전한 철학의 기초 위에 서지 않은 지식과 기술의 교육은 개인과 국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라고 말씀하셨다. 아마 김 구 선생님은 높은 지식수준을 갖추었음에도 날로 삐걱대는 우리의 오늘날 모습을 이미 예상하고 우려하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도덕과의 화합을 중시하고 보다 본질적인 사회의 가치를 가르쳐나간다면, 사회의 많은 병든 모습들이 점차 해결되고 사회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자면, 김 구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광복을 맞이하게 된지 70년이 되었지만, 나라를 ‘헬 조선’, ‘7포 세대’로 표현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책과 절망이 사회를 물들이고 있다. 우리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모두가 나라를 버릴 어두운 시기에, 나라를 위해서라면 문지기라도 하겠다던 김 구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민족의 주체성과 실천력을 마음에 담고 뜻을 새기며 미래의 우리나라를 위해 일어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 민족이 인류의 모범이 되기를 바라셨던 김 구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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