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 제목 | 마음속에 품은 역사 -'백범일지'를 읽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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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세연(웅상고) | 개최일 | 2016-09-28 | 조회 | 66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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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품은 역사 -‘백범일지’를 읽고- 웅상고등학교 1학년 7반 정세연 요즘 날씨가 사람을 잡는다. 아파트 안내방송에서는 폭염주의로 밖에 나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에 여행을 가서 무시무시한 찜통더위를 겪고 온 터라 더위에 좀 익숙해졌나 했더니 별 효과가 없다. 기분 전환도 할 겸 전부터 읽으려고 별러온 백범일지를 천천히 다 읽었다. 이 책의 상권에서는 김구가 아닌 ‘김창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김구에게도 ‘아, 역시 선생님’ 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말았다. 바로 선생님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 답을 몇 백 냥 몇 천 냥을 주고 사서 시험장에 드는 등 말로만 듣던 과거의 폐해를 눈으로 확인하고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느껴서 다른 길을 찾아간 부분이었다. 당시 조선은 과거에 급제해서 천한 신분에서 벗어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 흐름에 이끌려가지 않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칼같이 찾아내는 어린 김구는 미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는 김구 선생님의 면모를 꼭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전 세계에 애국심을 알린 건 아마 치하포 의거가 아닐까 싶다. 혼자서 왜놈을 죽이긴 쉽지 않았을 텐데 스스로 묻고 답하며 가슴의 바다에 바람을 재우고 의거를 단행하였다. 게다가 의거를 하고 숨지 않고 포고문을 적어 길의 벽에 붙인 것이 정말 멋지고 한편으로는 그 당당함이 부러웠다. 김구가 감옥에 갇혀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었을 때 집행을 중지시킨 고종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뭔지 모를 아릿함이 가슴으로 올라왔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멀리서나마 나누었을 두 사람의 숭고한 동지애 같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무사히 김구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 고종의 묵묵한 뒷모습과 고종을 향해 절을 올리는 김구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떠올라 먹먹해지는 부분이었다. 김구는 의병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이언’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중 한 청나라 사람을 만났는데 김구가 여행 취지가 담긴 글을 보여주자 그 사람은 글을 다 읽기도 전에 소리 내서 울었다. 알고 보니 그의 아버지가 일본과의 싸움에서 져서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김구에게 같은 원수를 가졌으니 함께 가자고 했다. 나는 이 구절에서 갑자기 중국 여행 중 늘 ‘한궈’를 외치며 따뜻하게 대해준 중국인들이 기억났다. 중국과 한국이 동맹을 맺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나는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나라 사람의 말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일본의 괴롭힘을 당했지만 견뎌내어 왔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일본의 악행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고 그 아픔을 계속해서 지녀왔다. 심지어 일본은 악행을 묻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나는 안다. 일본 정부가 겉은 당당해 보이고 지난 전쟁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전쟁에 대해 미안해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나와 같은 학생들은 꾸준히 역사공부를 하고 이 치욕을 늘 마음속에 품어 뒀다가 그들 앞에서 반박하여 하루 속히 사과와 용서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구 선생님은 우리나라 스스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이왕 중국과 관계를 맺었기에 중국과 입장을 맞추어 일본에게 강경하게 사과를 촉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권에서는 본격적인 독립운동 과정이 세세하게 적혀있었다. 백범일지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나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잊히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 분들이나, 여러 가지 사건의 핵심 인물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점점 잊어가는 세태가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이 일지 속에서 그들이 하나하나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부끄럽게도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김구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난 잘 알지 못했다.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공통점이라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덤덤하게 거사가 꼭 성공할 거라 믿는 두 분과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김구의 씁쓸한 마음을 표현한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그들의 옆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로 옆에 서서 대단한 일들을 하셨다고 여러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엉엉 울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전 국민을 울리고 내 마음도 뜨겁게 만든 광복이 되고 우리 정부는 또 한 번의 진통을 겪게 된다. 광복 이전부터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 갈등으로 인해 세계 여러 곳에 있는 정부와 단체는 하나로 모이기 어려웠다. 김구는 원래부터 모두들 한마음으로 새로운 나라를 맞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에 이런 상황에 마음 아파하는 것을 글로도 처절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께서 어떻게든 회의를 열고 만나고 뜻을 전하고 그런 애쓰는 상황을 보고 다시 한 번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현 시대의 지도자들의 모습도 한 번씩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역사를 공부하며 위인에 대해 같이 공부했지 그분들의 자서전은 어렵다고 읽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은 교훈과 삶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을 몰랐던 거 아닐까. 그분들은 미래의 우리를 위해서 삶을 기록해주셨으니, 그 기록을 읽는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분들의 삶을 품어보고, 느껴보며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노력이 김구와 같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앞으로는 위인들의 삶의 지혜를 본받기 위해 자서전을 많이 읽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참으로 크고 훌륭한 애국자와 엄청나게 빛나는 일을 하는 큰 인물이 쏟아져 나오기를 믿거니와......’ 라고 적힌 김구 선생님의 말에 따라 나도 많은 아이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사랑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서 진정한 애국자가 되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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