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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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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우리의 영원한 민족의 지도자
작성자 정지은(삼현여고) 개최일 2016-08-30 조회 2735

<백범일지 최우수상>

우리의 영원한 민족의 지도자

 

1-8반 정지은

 

우리의 영원한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대부분이 독립운동을 한 사람, 백범일지를 쓴 사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사람, 대한광복군을 조직한 사람으로만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어쩌면 이마저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상상조차 못할 만큼 많은 업적을 남기고, 누구보다도 우리나라를 사랑했다. 우리는 그를 알아야한다. 자신을 희생하며 지금의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 피와 눈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애국인, 김구. 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여기, 이 대한민국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본 많은 애국영화들 속에서 김구 선생은 독립군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부분에서만 출연한다. 때문에 난 그가 나라를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어떻게 그 고생의 고통 속에서도 ‘광복’이라는 희망의 빛을 따라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갔는지,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동그란 안경과 그 밑의 굳건한 의지가 보이듯이 꾹 닫힌 입술. 책을 통해 자주 보았던 강하고 단호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나는 그가 독립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사람처럼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그는 내 상상보다도 더한 셀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김구는 오로지 나라를 위해, 그러한 시행착오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본의 끔찍한 고문에도 절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인생은 한 편의 역사책이다. 1876년부터 시작된 그의 역사는 단순한 개인의 일생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처참하고, 끔찍하고, 또 위대한 한 부분 같다. 그는 외세와 열강이 우리나라에 들이닥칠 때도, 조선의 마지막 왕이 비참하게 퇴위되었을 때도, 일제가 우리의 얼과 문화를 신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마구 짓밟았을 때도, 백범 김구는 대한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선의 정신을 잃지 않기를, 그리고 조선이 역사 속으로 절대로 사라지지 않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으며, 그래서 온몸으로 지켜냈다. 그래서 그의 일생은 그 누구보다도, 그 어느 책보다도 정확한 우리의 뼈아픈 역사다.

김구는 소년 시절부터 서당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 낙방 후 관상 공부를 시작했다. 이 때 그는 무엇보다도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여 동학에 입문하고 의병활동에 참여했다. 나라를 지키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그는 한 번도 편하게 조국의 땅을 밟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꿋꿋이 애국인의 길을 고수했다.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는 일본인 스치다를 살해하여 교수형을 받기도 하고,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평생을 숨고, 도망치고, 조국을 떠나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일생동안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치고자 노력했다. 교사로서 우리의 얼을 지키기 위해 교육하고, 지식인으로서 농촌 계몽에 앞장서기도 했으며, 독립군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모든 조선인의 활동에 목숨을 내놓고 뒷받침해주었다.

고문을 당해 정신을 여러 번 잃는 와중 김구가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명에 위협을 받으며 고통 받는 그 순간에도 그는,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을 보고 그들처럼 나라를 위해 밤새워 일한 적이 있는지, 자신에게 망국노 기질이 있지 않은지 하며 부끄러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 구절을 읽고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해야 할 스스로의 목숨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자신을 죽음에 몰아넣는 일본인을 보고 또다시 나라 걱정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조국을 위해 힘쓴 점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성찰하고, 반성했다. 나라를 위해 몇 개의 목숨이라도 바쳤을 김구에게 망국노라니,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아무도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김구는 스스로를 그렇게 의심했다.

그리고 김구는 그 외에, 몇 번이나 투옥되는 험난한 인생을 겪는다. 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계몽운동과 수많은 연설을 하여 사람들을 일깨우는데 힘썼고, 신민회 회의에 참석하고 임시정부수립, 한인애국단 활동 등을 하며 역사를 창조해냈다. 독립운동을 하며 여려 차례 일본에게 발각될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김구만큼이나 간절했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투옥 중에도 계속해서 독립을 꿈꿔왔던 진정한 애국인이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어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하였다. 내 이름 정지은 대신에 발음조차 생소한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라고 총을 들이밀고, 조선어를 쓰면 곧바로 칼을 갖다 대는 군인이 있는 학교를 매일 다녀야 하며, 우리나라 왕을 내쫓은 다른 나라의 왕을 보고 무릎을 꿇으며 폐하라고 불러야 한다면,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나는 어땠을까. 백범 김구처럼 나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존속을 먼저 걱정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일본에 붙어 편안하고 부유한 여생 대신에 단 하나, 나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몇 번이나 투옥되고, 고문 받고, 고통스러운 삶을 택할 수 있을까.

지금의 대한민국은 평화롭다. 물론 날마다 뉴스와 인터넷에서는 끊임없는 불화와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것은 평화롭고 안정된 대한민국 안에서다. 이제 우리나라 안에도, 밖에도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빼앗아 민족에 위협을 가하는 이는 없다. 사람들은 그가 그토록 바라던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날마다 뉴스와 인터넷이 시끄러운 것은, 이렇게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더욱 높은 차원의 민주와 자유를 원해서이리라. 사람들은 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대한민국 국기를 가슴에 자랑스레 단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를 시청한다. 그들은 나라의 존속과 안위가 아니라 더욱 수준 높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걱정을 한다. 얼마나 백범 김구와 그의 독립군들이 흐뭇해 할 세상인가.

그러나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그가 죽기 전까지도 바라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심이 든다. 그는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 자비, 사랑의 부족이라고 했다. 우리는 지금 이 세 가지, 혹은 한 가지라도 진심으로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욱 살기는 좋아진 세상이지만, 길거리를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인의와, 자비와, 사랑은 아무래도 찾기가 힘든 것 같다.

백범 김구를 읽고 나는 조국을 위해 어떠한 것도 해낸 그의 삶에 감명을 받았다. 평소에 뉴스는 재미없다고 보지도 않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대신에 불평할 거리만 잔뜩 늘어놓아왔던 나를 마치 김구 선생님이 혼내신 듯이 부끄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요즘 화제가 되었던 귀향이나, 동주나, 인천상륙작전 같은 영화를 볼 때만 잠시 애국심이 솟았다가, 나라를 위해 아무것도 힘쓰지 않았던 나를 만약 김구 선생님이 보신다면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백범 김구가, 그의 수많은 동료들이 온 일생을 다해 지켜낸 나라인데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17년 동안 밟고 살아왔던 나라에 대해서조차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나라, 우리민족, 우리는 이제 세계에서 다양한 나라들과 어깨를 마주할 만큼 성장했다. 고작 100년만의 일이고,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그 뿌리와 바탕에는 백범 김구가 있었다.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법은 생각해보면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가 목숨을 다해 우리에게 물려준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말이, 그리고 우리의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만 깨달아도 충분할 것이다. 내가, 우리가,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에 관심을 더욱 가지고 더욱 사랑한다면, 그 관심과 사랑이 모여 진정으로 그가 바랐던 세계에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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