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 제목 | 대한민국의 값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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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윤다은(북평여고) | 개최일 | 2015-10-28 | 조회 | 2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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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값
북평여자고등학교 2학년 7반 윤다은 “우리가 왜 나라를 지켜야 해?” 이 엉뚱한 질문은 다름 아닌 아빠가 나에게 한 질문이다. 매일 아침 아빠는 출근하는 김에 나도 학교까지 태워주시는데 그럴 때 마다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거나 정치얘기를 해주셨다. 물론 좋은 얘기들이었지만 야자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나에게 아빠의 질문은 날 짜증스럽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야 당연히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아빠가 황당한 말씀을 하셨다. 요약하자면 만약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 팔리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아빠같이 택배를 하는 사람들이 임금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살림살이는 오히려 나아지는데 왜 나라를 팔면 안되냐는 것이었다. 그 질문에 나는 말문이 그만 막혀버렸다. 정말 우리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켜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이렇다 할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강당에 모여 태극기 앞에 다짐을 하는 시간도 그렇게 벅차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애국가 4절까지 못 외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 우리들은 나라를 왜 사랑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도덕책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에야 이상하게 여겨졌다. ‘나는 조상하는 손님들이 돌아간 뒤에는 여느 때처럼 <대학>을 읽었다. 인천 감옥에서의 사형 집행은 언제나 오후에 하게 되어있고, 장소는 우각동이란 것을 알고 있으므로 나는 아침에 이어 점심도 잘 먹었다. 죽을 때에는 어떻게 하리라는 마음의 준비도 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다른 죄수들이 나를 위하여 슬퍼해 주는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여름에는 에어컨 18도 겨울에는 난방 30도를 고수하며 북한과의 휴전 상황에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나날 속에서 공부하는 우리들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가보면, 체 100년도 안된 시간 속에 백범 김구가 존재한다. 감옥 안에서 죄수들과 간수들을 호령하고 가르치며 대한민국의 절개를 외치던 그가 있었다. 한국사 교과서에서 밑줄 그으며 마주친 그의 이름이 암기가 아닌 한명의 위인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의 호 ‘백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천하다는 백정과 무식한 범부까지도 자신만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자는 그의 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의 호에 합당한 업적은 백범일지에 잘 기록되어있었다.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 당시에 문맹과 무지 때문에 나라의 정세에 대해 잘 모르고 사는 백성들을 가르쳤다. 그의 일지 곳곳에는 학교를 세우거나 동포의 자식들을 가르침으로써 이 나라의 실정과 그에 마땅히 해야 할 행동들을 일러주는 대목이 적지 않게 나온다. 어느 정도의 지식과 애국심이 없으면 나라의 독립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열정적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마다하고 학교를 세우고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대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내 모습과 대비되니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내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한 공부가 부끄러웠다. ‘내가 감옥에서 소제를 할 때에 내가 하느님께 원하기를, 생전에 한 번 우리 정부의 정청의 뜰을 쓸고 유리창을 닦게 하여 줍소서 하였다.’ 대한민국이라는 한 단어를 외치기 위해 그와 함께한 청년들의 시체는 쌓아져 지금의 산이 되었을 테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백성들의 눈물이 지금의 강이 되고 폭탄들과 무기들은 지금의 땅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 자연 속에서 맺혀진 열매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팔면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해졌다. 이 땅의 화려강산은 애초에 돈으로 책정되는 것이 불가능했다. 우리의 삶의 질 또한 돈으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높고 새로운 문화로 우리나라의 삶의 질은 나아지는 것이며 진정한 평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그들의 소망에서 수려한 우리나라가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유감인 것은 이 책에 적은 것들이 모두 오랫동안 사선을 넘나드는 모진 시련 속에서 겪은 일들이므로 잊어버린 것도 많이 있겠지만, 하나도 보태거나 꾸며 넣은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니 믿어 주기 바란다.’ 대한민국이 힘이 센나라도 부한 나라도 아닌 가장 아름다운나라가 되길 원했던 그의 마음이 지금에야 전달된 것 같아 책을 덮으며 더 일찍 알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죄송스런 마음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조심스럽게 읊조렸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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