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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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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성자 박시온(목상고) 개최일 2015-10-12 조회 2958

내가 할 수 있는 것

 

목상고등학교 1학년 7반 11번 박시온

 

 2015년 8월 15일 아침, 광복절이라고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태극기를 달면서 난 뿌듯했다. 마치 내가 한국인으로서 해야할 일은 다 했노라 자신을 위안하며 여느 토요일처럼 놀면서 광복절을 보냈다. 비단 광복절만이 아니라 한국사 수업 시간 근현대사를 배우면서도 우리나라의 광복과 독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난 그런 한국인이었다.

 몇 주 후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섬’에 대해 다룬 한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나는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방송을 보는 동안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함께 그저 형식상으로만 광복절을 생각해 오던 내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며 너무 부끄러웠다. ‘아직도 일본 치하의 잔재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도 너무나 많이 남아있구나. 그동안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끄러움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광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진정한 한국인이 되자는 생각에 이르렀고 나는 당장 책상 앞으로 달려가 얼마 전 처음 부분을 읽다가 포기한 백범일지를 다시 집어 들었다. 내가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알아야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써 당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읽은 백범일지는 내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백범일지에서 보게 된 우리나라의 독립은 내 생각보다 훨씬 값지고, 많은 사람들의 눈물로 이뤄낸 것이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김구 선생님의 눈으로 본 일제강점기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불꽃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뜨거운 피를 쏟으며, 나라를 위해 싸웠고, 감옥에 갇히거나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를 가지고 있었다. 김구 선생님 또한 그랬다. 치하포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인을 죽일 정도로 애국심이 강했고,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에도 기죽지 않고 일본인 순사에게 호령하며 꾸짖는 모습을 보며 패기 넘치는 청년 한 명, 그가 보인 조국에 대한 애국과 기개가 그 당시 민중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고 어린 나이임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행동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 역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선생님은 세 번의 수감생활을 마친 뒤 중국으로 떠나 임시정부를 꾸리며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봉창의사, 윤봉길의사 등 많은 청년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함께 협력하여 일제에 항거하였다. 그러나 김구 선생님이 아무리 대한민국의 독립을 바랬고, 그것에 헌신하고 노력했다고 하더라고 그 주위에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면 여러 독립운동들이나 투항들은 그 힘이 미약했을 것이다. 김구 선생님이 구심점이 되어 그 시대에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어 이뤄낸 결과가 바로 대한민국의 독립이었다.

 어쩌면 편하게 살 수도 있었다. 그 시대의 수많은 친일파들처럼, 아니면 그냥 조용히 자신의 자리만 지켰다면 그는 아마도 농사꾼이나 교사, 학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 그와 맥락을 같이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역사에 관심도 없고, 열정도 없다. 지금의 나 또한 그들과 같다. 광복절은 태극기를 다는 날이라고 학교에서 수없이 배웠었다. 하지만 왜 우리가 태극기를 대문에 달며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앞으로 그 정신을 어떻게 이어나가야하는 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한 채로 그냥 형식적이고 기계적으로 태극기를 달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백범일지는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자주적인 뼈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일제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들은 싸우고 또 싸웠다. 그랬기에 내가 지금 다른 나라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그랬기에 내가 그들에게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나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또한 백범일지를 통해 내가 나야가야 할 길을 생각할 수 있었다. 민족끼리 서로 사랑하기를 원했던 마음, 공원에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를 바랬던 그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은 답을 얻었고, 그 답을 위해서 나는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다른 나라의 손아귀에 잡히지 않도록,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도록 내가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은 뒤에도 계속해서 내가 했던 부끄러운 언행들과 그동안의 무지가 생각났다. 마음에 감동도 없이 표면적으로 했던 내 모든 행동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성장했고, 내가 백범일지를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깊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조국에 대한 백범의 정신을 아로새긴 새로운 꿈을 향해 더 열심히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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