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 제목 | 백범(白凡)은 나의 백범(白帆)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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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혜지(현경고) | 개최일 | 2014-09-15 | 조회 | 3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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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白凡)은 나의 백범(白帆) 현경고 2학년 김혜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들 한번쯤은 백범 또는 김구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셨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등 기본적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난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에 관심이 많았었다. ‘우리나라에서 모르면 간첩이다’라고 할 만한 분에 관한 위인전이면 한 번쯤은 다 읽어 보았을 정도이다. 이때도 김구 선생님의 위인전을 읽어 본 적이 있었다. 그땐 ‘아, 이 분은 이런 사람이셨구나.’ 이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배운 것이 많아진 현재로써 나는 ‘이분은 이러한 활동으로 이렇게 되셨고, 무슨 활동을 전개하셨구나.’ 라고 역사적 사실에 관련지어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회를 연다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500쪽 가량 되는 두꺼운 책을 네 번이나 읽게 되었다. 영화를 볼 때 한 번 본 것과 다르게 두 번 보았을 때는 보지 못했던 장면을 보게 되고, 처음에 봤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책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처음 한두 번 읽었을 때는 어려운 한자들이 많아서 읽기 어려웠지만 세 번째, 네 번째에는 그런 한자들 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와 새로 알게 된 사실들에 관심이 기울어졌다. 그러다보니 놓쳤던 부분들이나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이 다시 읽혀졌고, 또한 내가 꼭 한 세기 이전의 인물이 된 기분이었다. 어느 새 마치 경험했던 일을 써놓은 일기장을 보는 듯 집중해서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아주 많았다. 많은 사람들은 ‘나의 소원’ 부분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라 망하는데도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 있고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더럽게 망하게 된 거야.’라는 고능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어쩌면 이 구절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기억에 남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민족들끼리 편을 나누어 같은 민족을 해하고 이 나라 저 나라에 붙어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까. 김구 선생님도 같은 민족에게 피살당하여 돌아가시지 않았나. 그래서 저 구절을 읽고 ‘아!’와 같은 탄식만 나왔다. 평소에 드라마나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매국노, 친일파들이 했던 비양심적인 행동들에 관한 내용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기억의 잔상들이 책의 내용과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이어졌다. 책에서도 마침 고능선 선생님의 말뜻을 풀어준 대목이 있었다. 나로서는 매우 공감이 갔고 이해하기 쉬웠었다. 김구 선생님의 일대기는 약간 의심 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어떤 한 사람이 일생일대 한 번 겪을까 말까하는 일을 수차례 경험하셨기 때문에 믿기 어려운 사실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고난과 역경이 없지 않고서는 훌륭한 업적을 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의심도 차차 사라져갔다. 많은 경험을 한만큼 그만큼의 소양과 덕목을 가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김구 선생님께서 수많은 업적을 행하실 때 그 뒷바라지를 하신 김구 선생님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님도 매우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인천감옥 투옥 당시 옥바라지도 마다하지 않았고, 자신의 생일 때 잔치를 하는 대신 그 비용을 돈으로 달라해 총 두 자루를 사서 독립운동에 쓰라고 하는 등……. 곽낙원 여사님은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고된 일을 하시다가 광복전에 서거하셨다. 만약 곽낙원여사님께서 계시지 않았더라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김구 선생님이 계셨을까? 김구 선생님이 독립 운동가들의 버팀목이었다면, 곽낙원 여사는 김구 선생님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정말 훌륭하고 강인한 어머니셨다. 김구 선생님은 19세에 동학의 선봉장이 되어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셨다. 하지만 지금 비슷한 나이인 나는 한 반의 실장이라는 위치에 앉아 있는데 전혀 리더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마다 내가 무척 부끄럽고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의 리더조차 힘들고 고단한데 ‘독립’이라는 일을 하는 분들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감히 짐작도 못해본다. 얼마 전 영화 ‘명량’을 봤다. 거의 끝나가는 부분에 엑스트라가 한 대사가 있는데 “이렇게 고생했는데 우리 후손들은 기억해줄까?”라는 대사였다. 왠지 모르게 짠해지는 대사였다. 이 대사가 지금 독후감을 쓰면서 왜 생각이 났을까? 요즘에는 김구 선생님의 업적과 성품을 폄하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역사 좀 하는 학생, 역사에는 자신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김구 선생님하면 독립운동가의 아버지라는 단어만 떠올랐지 실상 무슨 활동을 하셨는지 어떤 일생을 사셨는지는 몰랐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동학농민운동, 인천감옥 투옥, 승려활동, 임시정부수립 등 수많은 활동을 하신 것을 배워서 이제는 적어도 ‘나는 김구 선생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라고 말할 만큼 알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가끔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김구 선생님은 종북이었다’는 그런 말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출판사에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하는 곳도 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그런 사람들에게 백범일지를 추천해주고 손에 쥐어주면서 그들의 생각을 고쳐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은 언제쯤 바로 잡혀질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김구 선생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세요?’ 또는 ‘무슨 활동을 하셨는지 아세요?’ 하고 물으면 정확하게 답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김구 선생님은 가슴 속 깊이 조국의 해방과 통일을 새겨 넣으신 분이시다. 평생 동안 오로지 나라를 위해 일만 하다가 같은 민족에게 죽임을 당하신 김구 선생님. 김구 선생님 말씀 중에 ‘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법이 어디에서 오느냐 하는데 달렸다. 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 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한 개인 또는 한 계급에서 나온다.’라는 말씀이 있다. 이 명언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는 아직 자유가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비록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고난과 핍박의 시간이었던 일본에게서 독립은 했지만 오늘을 바라보는 내 눈에는 우리나라가 같은 민족에게 또다시 식민통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백범 김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역사가 바른 길로 이어져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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