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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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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그, 또는 우리의
작성자 오유경(기전여고) 개최일 2013-07-12 조회 2666

그, 또는 우리의


기전여자고등학교 1-5 오유경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마저 놓는다면 가히 대장부로다.’ 백범선생이 치하포에서 단독의거를 할 때 결단을 내리도록 도와준 스승 고능선의 교훈이다. 우리나라의 애국계몽역사, 독립지사 분들 중에서 빠질수야 없고 항상 국민들의 의식에 남아있는, 남아있어야만 하는 백범선생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했던 그 자신의 이야기들은 과연 무엇일까. 백범은 어린 시절에는 상당한 개구쟁이로 말썽도 많이 피웠지만 어릴 때부터 배움에 뜻이 있어 서당에 다니기도 하였으나 가난한 집안 살림으로 잘 배우지 못했다. 그러다가 동학에 입문하여 새로운 뜻을 가지고 동합접주가 되었지만 다른 동학접주의 습격으로 새로운 뜻이 무너져 절망하고 있을 때에 첫 스승 고능선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 고능선의 밑에서 지내던 김구는 그 때에 실시된 단발령을 피하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치하포에 들르게 되고, 국모를 죽인 왜놈을 발견해 그 자리에서 때려 죽이기도 하였다. 의거의 뜻을 결심하고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꼈다는 김구의 마음을 우리가 이해나 할 수 있을까. 단독의거를 행한 이후 김구의 삶은 매우 파란만장했다. 감옥에서 탈옥하여 양산학교에서 일하다 일제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다시 감옥에 갇혔다가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의 중역으로 독립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임시정부의 활동을 하면서 김구는 이봉창, 윤봉길의 의거를 돕는다. 이 대목에서, 나는 이유모를 떨림을 경험했다. 문득 나는 붉고도 푸른 줄에 겹겹이 싸인 의자위에 편히 앉아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슬프지만 끊임없이 빛을 내는 그 오묘한 색에 취해서 그 아름다운 빛깔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저 그 편안함에 잠들어 있었을 뿐이다. 아름답고 오묘한 그 끈을 이리저리 만지며 놀다가 삐죽 밖으로 조금 튀어나온 실을 당겼을 때 나는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현실을 마주하고 그 현실 속에서 그 안의 과거를 지켜보고 있는 백범선생을 보았다. 물끄러미 과거에 마주해있는 백범선생을 내가 또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백범선생은 그런 나를 남겨두고 다시 끊임없이 움직였다. 이봉창과 윤봉길의 의거로 임시정부의 사기를 올린 김구는 한국에 몰래 잠입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한국 광복 후 한국에 돌아와 다시 자신의 신념에 따른 애국활동을 전개했다. 새롭게 생겨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각각의 사람들을 화합하려 애쓰고 남북 간의 화합을 조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운동을 전개했다. 일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운동하던 백범선생은 암살자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다. 백범선생은 백범일지를 마무리하면서도 자신의 이상과 정치이상에 대해 끊임없는 강조를 했다. 우리의 나라는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랑과 인의에 둘러싸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 젊은 남녀들이 뜻을 모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의 역사 무대에 나갈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그러할 수 있다. 나라를 잘 세우려면 교육을 잘 받아야 한다. 교육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교육에 초점을 두어라. 우리나라는 독자적 독립국가여야 한다. 다른 나라와 하나가 되고 서로 어울리는 것은 더욱 나중의 일이다. 우선은 나라를 강하게 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 독자적 독립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김구의 끊임없는 간절한 외침과 변함없는 마음에 왜 우리는 김구를 그토록 숭배하고 모시는지, 의식하지 않아도 의식하고 있는지, 모르면서도 알고 있는지 알 듯 했다. 김구는, 자신이 잡은 끈을 언제나 놓은 적이 없다. 잠시 어두운 물결에 잠기고 뜻 모를 바람에 휘청거려도 자신이 잡은 그 끈은 놓지 않았다. 우리는 어떠한가. 나는 어떠한가. 나는, 항상 내가 잡고 있는 줄의 처음이 무엇인지,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 채 그저 발밑의 풍경만 보며 즐거워했다. 내 주위의 공간이 밝아지고 어두워짐에 따라 끈을 놓기도 하고 내 손에 잡혀있는 그 끈을 모른척하고 다른 것을 향해 몸을 틀기도 하였다. 자신의 품에 있는 그 약하지만 아름다운 반짝거림을 놓치기 싫어 검은 물 위의 그 파란하늘을 보지 못했다. 김구가 모든 국민의 공간속에 존재해야 함은 그 결단력과 끈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단력과 끈기, 이 흔하고도 흔하지 않은 두 단어를 우리는 품지 못하고 바람에 쉽게 흘려버리지 않는가. 김구는 자신의 품에 있던 그 작은 아기 새를 품에서 놓고 어쩌면 자신은 들어가 보지도 못할 그 먼 푸른 하늘을 온몸을 다해 붙잡았다. 그 파란 하늘에 우리가 살고 있는가. 아니면 그 푸른 하늘을 다시 적색 빛으로, 조금씩 느리게 물들여가고 있는가. 우리가 백범선생의 백범일지를 읽고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저 백범의 그 인생을, 정신을 느끼는 것이다. 느껴야 한다. 잠시라도 그의 말 하나라도 마음에 와 닿았다면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그 푸른 하늘이, 지금 내 손에 닿아 있구나. 내 온몸에 그 푸른 하늘이 휘감겨 있구나. 나의 작은 파동하나로 움직이고, 변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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