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대의 백범 김구 3학년 4반 34번 조현희
평소 나는 남들과 달리 애국심이 강하다고 자부해 왔다. 그것이 초등학교 시절,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였는지 중학교 시절, 한국사를 공부해 오면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마다 마음속에서 차올랐던 뜨거운 무언가가 어느새 내 꿈의 바탕이 되었다. 외교관이라는 꿈을 가진 데에는 유난히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강했기 때문에 독도문제, 평화통일, 북한탈북자문제를 바라볼 때에도 항상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된다는 나의 신념이 있었다. 열의만 가득하고 무지해서는 우리의 것을 지키지 못한다는 나의 신념 아래 독도와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공부하고, 지금까지도 정보를 모으면서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숙고해 왔다. 이러한 나의 신념은 중학교 시절 가난한 사람들이 무지해서 사소한 병에도 죽어가는 것을 보고 평생 교육에 힘쓰셨던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 배우면서 깨달은 바였다. 나의 신념에 큰 영향을 주신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내가 깨달아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어나갔던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몰락한 양반 출신 가문이라는 것을 알고 출세에 뜻을 두어 공부를 하지만 가진 자들이 무지한 이들을 괴롭히고 독재를 하는 시대에 환멸을 느끼고 백성의 의견을 담아 통치하는 민주주의를 역설하셨다. 자신도 배움에 대해 굶주려 있었던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항상 백성의 편에서 교육과 독립운동을 하셨다. 명성황후 살해에 동조한 일본인을 배에서 때려잡고도 감옥에서의 숱한 고문에도 끄덕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인 앞에서 큰소리를 치며 사형이 내려진 그 날에도 평소와 달리 행동하지 않으셨다. 특히나 독립에 대한 김구 선생의 애국심에 있어서는 인간의 본성을 억누를 정도로 굳은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옥에서 병에 걸려 자살 충동을 느끼셨지만 왜인들에 대한 굴욕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으면서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잡으시던 모습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살을 에는 고통 속에서도 끊임없는 반성과 누구도 꺾지 못할 묵묵한 실천이 나 자신에게 숙연하게 물음을 던지게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아직 답을 내지 않은 물음이지만 ‘내가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나서 독립운동을 했다면 나도 열사들처럼 고문을 견뎌내고 죽음까지도 감수할 수 있었겠는가?’였다. 독립을 위해 죽음의 길을 선택하진 않아도 “죽으려 하면 살게 될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애국심을 최우선으로 두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생각이 굳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필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선생이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물으면 나의 소원은 독립이요, 두 번째 소원은 무엇이냐 물으면 두 번째 나의 소원도 독립이요, 세 번째 소원은 무엇이냐 물어도 내 소원은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 말씀을 들으니 일본인의 식민지 의식 잔재물인 독도를 빼앗아 가려고 하는 행위에 대항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우리의 땅을 지키는 완전한 독립을 내가 이어서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인 고은은 백범일지를 5번 읽고 5번 울었다고 말하셨다. 나는 자신을 낮추면서 담담하게 써내려 간 김구 선생의 필채가 굳은 결의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이 서대문 형무소에 갇혔을 때 “우리도 어느 때 독립정부를 건설하거든 나는 그 집의 뜰도 쓸고 창문도 닦는 일을 해보고 죽게 해달라”라고 속으로 부르짖었을 김구 선생의 겸허한 외침에 잔잔한 감동이 물밀듯 요동쳤다. 또한 이토록 독립된 국가의 민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셨고 단 하나의 소원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셨지만, 일생을 바쳐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기쁨을 단 하루도 누리지 못하고 우리가 대신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워 졌다. 백범일지를 기록한 것은 김구 선생님께서 아들에게 당부하는 말이고 알려주고 싶은 그의 생애라고 하셨지만 그 아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또한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의 호인 백범은 ‘가장 천한 백정과 무식한 범부까지 전부가 적어도 김구 선생만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고자 하는 원을 표한 것’이라는 뜻을 담은 것처럼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애국심을 가지고 국가를 지켜라는 조언일 것이며 이것이 지금의 시대에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김구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을지 고민해 보았다. 생각건대 최우선적으로 통일을 위해 힘쓰고 계시지 않을까. 통일의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해 각성시키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워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니 우리에게 김구 선생과 같은 열사 주도자가, 김구 선생과 같은 애국심을 품은 대한민국 국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우리는 남북통일정부를 수립하여 평화통일에 앞장서고 실천하여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려 하셨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도 김구 선생이 평화 통일을 주장할 때 반대의 소리가 컸다고 한다. 이에 김구 선생은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문제인 것을 명기해야 한다.”고 충고하셨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충고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북한의 도발에 점점 평화통일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강경책으로 ‘북한이 도발할 시 우리도 이에 대응하여 공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평화통일의 길은 멀어지고만 있다. 김구 선생이 혼신을 다해 이뤄놓았던 업적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에 우리의 과중한 과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는 데 힘써야 된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김구 선생은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모두의 예상과 달리 직접 김일성을 만나는 데 적극적이셨다고 한다. 이러한 김구 선생의 적극적인 태도는 통일부와 정부에게 필요한 태도이자 김구 선생이 희망이라 불렀던 청년과 청소년들에게도 더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은 후 잊고만 있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다시금 깨닫고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 꿈에 대한 태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본받을 점을 계승해야 되는 것처럼 백범 김구 선생은 단순히 역사를 빛낸 위인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할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다시 생각해보니 백범 김구 선생의 행적에 찬양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내가 미래의 대한민국의 노동자가 되었을 때 어떤 자세로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 백범 김구 선생의 일지에서 그 길을 찾은 것 같다. 이 시대의 소원은 평화통일이라는 마음과 백범 김구 선생이 가지셨던 애국심을 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함께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