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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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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29 국치일에 내력 불명의 소위 대한민국 국민대회가 임시정부라는 것을 독자 조직 발표하여 세인의 이목을 현혹케 한 것은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 본의가 자주 정부가 조일간(早一 ?) 출현하기를 갈망하는데 있다 할지라도 그 수단방법이 정상적으로 되지 못한 이상 그 결과는 일종 아희(兒戱)에 불과한 것이다. 조국이 적에서 해방된 지 일년이 지난 이날 우리의 정국은 큰 진전이 없고 국민의 생활은 도탄에 빠져 있다니 사람마다 조급한 생각은 어찌 없으리요 마는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리 급할지라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는 안 된다 하였으니 우리 동포들은 아무쪼록 경솔한 거동으로써 민중을 선동하지 말고 정당한 수단과 방법으로써 우리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하여 공동분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런 뒤라야 명실이 상부하는 자주정부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