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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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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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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8. 15. 자력으로 조국 찾자
8·15 축사

나는 27년 동안 망명객으로서, 이 자리를 국내 삼천만 동포와 같이 하게 된 것은 실로 감개무량하다. 장시간을 충염취좌(衝炎聚坐)한 여러분을 대할 때 심금에 찬 감회는 넘치나 장황한 번설(煩說)을 피하고 이 자리에서 느낀 바의 일단을 간단히 피력하겠다. 나의 심경은 방령(方令) 김구 일신을 세분하여 삼천만 동포의 심중을 심방(尋訪)하여 보았다. 홀방(忽訪)한 김구 '삼천만은 금일의 기념행사를 남의 집 연회에 춤추는 격이니 지난 일년이 허무하며 독립은 타력에 의지하여 되는 것이 아니오, 오직 자력으로써 자주성을 갖춘 독립이라야 비로소 민족의 안도와 국가의 영원한 번영을 재래할 것이다' 라는 말을 한 이 사람 역시 동감이다. 부탁하노니 동포여 미군정에 아유(阿諛)의 신경과 모리를 일삼는다던가 사리와 이욕에 눈이 현혹한다든가 하여 자립과 민족의 복리에 배반한다면 우리에게 공약된 독립은 안전에서 만리외 창해 밖으로 달음질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조국을 저버리고 조국을 이 강호(江湖) 외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토 내에 있는 듯하니 이는 모두 우리의 독립을 방해하는 장벽일 것이다.

명분과 의리에 어그러진 바를 청산하고 단결하며 독립 완수에 매진할 것이며 만일 부모형제일지라도 독립에 방해하는 바 있다면 단연 일보도 불사하여 있는 피를 마음껏 쏟아서 독립전선에 돌진하여야 할 것이며 서슴지 않고 정의의 발검(拔劍)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