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 제목 | 과거의 암울함, 찬란함 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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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권종인(이화여고) | 개최일 | 2018-06-04 | 조회 | 28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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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암울함, 찬란함 되다
이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희반 권종인 사람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훌륭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본받고는 한다. 백범 김구도 그러한 사람 중 한 분임에 분명하다. 두려움과 고등학생이 된다는 작은 설렘과 함께 맞이한 2018년, 본받을 만한 인물의 생애를 찬찬히 새겨보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단순한 감상이나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범일지』의 책 속에는 아버지로서의 김구, 그리고 본인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로서의 김구의 모습을 모두 살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라는 이름은 전부터 들어왔지만, 그 이름 자체에서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 자신을 희생해 조국의 독립에 한 목숨 바치신 독립운동가셨다는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 이름 안의 속뜻을 알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백범’이라는 말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하얀색 호랑이’가 아니었다. ‘백범’에서 ‘백’은 백정을 의미한다. 백정은 노예보다도 낮은 계급으로 취급 받았었는데, 백정부터 평범한 신분까지 아울러서 찬찬히 독립이라는 꿈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백정이라는 표현은 자신 스스로를 낮추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온 국민이 우리나라의 독립, 우리나라의 진정한 독립을 이루고자 하는 한 마음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를 이름의 호에서부터 알 수 있다. 김구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다. 첫 번째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이를 위한 전략과 전술을 검토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본인의 사적인 행복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셨던 것이 아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할 때도 이러한 태도는 필요할 것이다.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변수에 따라 즉각적인 대안을 세우는 상황대처능력 역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 항상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시간과 자신감을 모두 낭비하곤 하는데, 이런 나에게는 빠른 상황 판단력과 거침없이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항상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걱정만 하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해 나아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러한 빠른 상황대처능력과 계획에 대한 실천력, 그리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은 현대의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김구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아니 아들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다. 물론 김구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기에 자신의 가족에게는 다소 소홀하셨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가족들 모두가 고생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님께서 자신의 어린 아들들을 위해 쓰인 것임을 책의 처음에서 알 수 있다. 그는 큰 꿈을 위해 가족을 챙기지 못하셨고,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일생에 대해 직접 들려주실 수 없었기에 『백범일지』를 통해 그들에게 교훈을 전하신 것이다. 아버지의 일생을 보고 그를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신뢰하고 배울 수 있는 스승을 찾으라는 것… 그것이 어쩌면 항상 멀리 떨어져있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었던 김구 선생님께는 자신의 아들들에 대한 최고의 사랑의 표현 방법이 아니었을까. 아들들이 조금 더 자라서 그들의 아버지께서 남기신 그의 일생과 교훈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했다. 나는 아들들을 위한 교훈의 말씀을 남기고 가신 아버지의 정성과 뜨거운 사랑을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지금에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상권은 김구 선생님께서 본인의 아들들을 위한 가르침과 인생에서의 도움의 말씀을 적어 놓으셨다면, 하권은 그와 같이 한 목숨 바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서도 노력하고 있던 애국지사들에게 주는 도움과 조언의 말씀이 담겨 있었다. 만약 자신이 독립을 위해 노력하던 과정에서 혹여나 잘못했거나 개선해야 했던 점이 있다면 그를 거울로 삼고 애국지사들이 자신과 같은 전철을 타지 않았으면 하셨던 것이다. 독립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변수들과 국가 정세의 변화에 따라 나라를 위한 노력을 개선시켜 나가기를 바라셨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인물이 이봉창 열사이시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독립을 위한 국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시었다. 암살과 폭탄이 국제적인 관심, 이목을 끌 수 있는 수단이었고, 그러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온 국민의 한 가지 목표를 드러내고 우리나라는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바로 이봉창 열사가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용기를 내셨다. 김구 선생님께서 자신을 믿어주셨다는 것에 감사했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가 천황을 암살하기 위해 했던 시도는 비록 실패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천황을 살해했다. 누구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는 못한다. 안중근과 같은 열사는 유명하지만 유독 이봉창 열사가 자꾸 기억나는 것은 어쩌면 그의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노력 때문이 아닐까.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물론 지금이 6·25전쟁이나 임진왜란과 같이 국가의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변명을 댈 수도 있다. 국가를 위해 한 목숨 바쳐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 분야에서 이봉창 열사와 같은 열정과 노력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과거의 사건들을 읽으며 그때의 국가의 암울함을 찬란함으로 바꾸기 위해 굉장히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을 알고 슬펐으며 한 편으로는 내가 그런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나지 않음에 안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열사를 생각하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본받아 삶에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언제까지 간직하고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고등학생이 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 이번에 『백범일지』를 읽고 생각해보게 된 것은 앞만 보고 있던 바쁜 생활 속에서 이제까지 내가 살아왔던 모습과 태도를 성찰하고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를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주신 백범 김구 선생님께 감사하고 후손 중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찬란함을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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