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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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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 김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작성자 최형우(산곡중) 개최일 2011-09-15 조회 2524

백범 김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산곡중학교

                                                                2학년 4반 최형우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백범 김구 선생님! 선생님께 대한 인사를 제일 먼저 하지 않은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이며, 우리나라 독립의 중심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에 인사말보다 먼저 넣은 저 한마디! 백범일지에는 물론 많은 훌륭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에 부록처럼 같이 있던 ‘나의 소원’의 저 구절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의 중심이 되는 내용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의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이 어찌나 위대한 한마디입니까! 일본군이 마구 우리나라를 탄압하고 어떤 사람들은 벌벌 떨며 숨어 있을 때, 당당하게 우리의 독립을 외치셨던 그 용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백범일지를 읽고 난 뒤 느낀 점을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꽤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전까지 선생님에 대해 다룬 위인전들은 읽어 보았어도, 백범일지를 직접 읽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마터면 선생님의 이름을 알면서도 그 큰 뜻과 깊은 생각은 헤아리지 못한 채 살아갈 뻔 했으니까요. 저는 큰 오해를 하나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김구 선생님께서는 독립운동을 지휘하고 대표할 뿐이고, 실질적인 의거는 다른 독립투사들의 몫이었다고 말입니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투옥에도 굴하지 않고, 젊은 나이에 왜군의 장교를 죽인 일은 독립에 대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망 없이는 하지 못할 것들입니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책머리에 선생님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칭하셨지요.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에 공헌한 것은 대한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너무나 겸손하신 말씀이십니다. 아마 저라면 일본군이 오는 것을 보고는 무서워서 도망치고, 업적을 세웠다면 으스대기 바빴을 겁니다. 저와 선생님을 비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비록 갖은 고통과 수난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에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을 보며 백범일지를 읽는 내내 조금씩 흐뭇해졌습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 스스로 독립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습니다. 하지만 독립에 대한 꿈은 허무하게 끝나버렸지요. 한국광복군을 애써 훈련시키고, 총공격만을 앞두고 있을 때 일본이 무조건항복을 선언해 버린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기뻐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느낌’이었다고 하셨지요. 그 기분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리 민족이 조금씩 쌓아오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노력, 이 모든 것이 끝나버렸습니다. 우리 민족의 일제의 탄압에 대한 항전이 아니라, 연합군과 일본의 전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우리 나라의 독립 투사들이 전부 투옥되었을 때보다 더욱 슬프고 분했습니다.

 

 분명히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라고 하였는데, 글이 너무나 길어졌네요. 선생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아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 물론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다만 그것을 이룩한, 우리나라 독립의 주인이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몹시 슬픈 일입니다. 그 점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는 또 하나의 크나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에, 우리나라가 아직 스스로 나라를 이끌 힘이 없다는 이유로 한반도의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미국이 통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그들이 한반도의 중앙에 그어놓은 선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단 하나의 분단 국가가 우리나라라니요. 단일민족이라며 똘똘 뭉치더니, 한 핏줄인 북한에게는 왜 이리 무심할까요? 어느 새인가 사회에서는 ‘북한은 가난하다’ 라던지, ‘북한과의 통일은 우리의 손해이다’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북한은 우리의 형제이며, 한 핏줄인데, 왜 그들과의 통일에 득실을 따져야 할까요? 옛날 만주에 우리의 기상을 드높이던 고구려 땅의 대부분은 지금 북한에 있습니다. 당당하게 세계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일 우리와 한 핏줄 사람들이, 지금 저 선 너머에서 고통 받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닌데,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선생님께서 그러셨죠. 선생님의 정치 이념은 자유라고. 그런데 북한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저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히려 이것은 광복보다 더 어려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니 북한과 저희의 정치 제도가 너무나 다릅니다. 그렇다고 한 핏줄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60년 전의 일을 반복할 수도 없겠지요. 지금은 이런 상황입니다. 대체 무엇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처음 ‘백범일지’ 라는 책에서 시작해, 이야기가 많이 흘러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범 일지가 단지 교훈을 주는 책으로 끝난다면 저희는 언제까지나 분단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백범일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그러셨듯, 우리나라의 완벽한 자주 독립이 아니면 진정한 독립이 아닙니다. 함께 일제에 대항하고 투쟁한 북쪽의 동지들과 같이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어찌 진정한 독립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의 소원 역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세 번째 소원은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었으니까요. 비록 백범이란 호를 가진 사람은 아니더라도, 또 어떤 사람이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이룩시키고 진정한 백범일지를 완성시킬 지도 모르니까요. 김구 선생님께 자주독립을 어떻게 이룩할지에 대해 직접 들으면 좋겠지만, 이번만큼은 편히 쉬세요. 선생님의 처음과 둘째 소원인 독립은 직접 이루셨으니, 셋째 소원인 대한의 자주독립은 저희가 이뤄보겠습니다. 독립 이후 전쟁을 겪고 엄청나게 가난했던 우리나라를 지금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로 바꿔놓은 우리 민족입니다. 이런 일 하나를 못 이루고 좌절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이 아닙니다. 마지막 소원이 실현되는 그 날까지, 꼭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으로, 백범일지를 읽으며 느낀 점이 참 많은데, 이 편지에 다 담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의 분단 상황이 끝나는 날이 오면, 그래서 선생님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진다면, 백범일지를 다시 한 번 읽어 보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단 그때 편지를 보낼 때에는, 못다 이룬 자주독립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완전하게 이룩된 우리의 독립에 대한 자랑스러움에 대해 선생님과의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이 편지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듯 합니다. 자주 독립이 빨리 이뤄지기를 빌며, 몇 줄이나마 ‘우리의 소원’을 선생님께 바칩니다.

  

-우리의 소원-

 만약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물으시면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오”라 할 것이오. 그 다음 소원을 물으시면 또, “우리나라의 통일이오”라고 할 것이며 세 번째 물음은 더욱 큰 소리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소망했던 완전한 자주 독립의 꿈을 이루는 것이오.”라 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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