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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자료

association of
commemorative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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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4. 1. 양 김 씨 평양회담 참가 성명
일전에 북한에서 라디오 방송으로 남북정치협상회의를 4월 14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 하며 남쪽의 몇몇 정당과 북쪽의 몇몇 정당을 지명까지 하였으나 그 지명된 외에도 이 협상을 찬성하는 단체나 개인은 3월 이내로 연락하여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거 2월 16일부로 우리 양인 명의로 북한에 송함(送函)한 것을 접수여부의 소식도 없고 평양 라디오 방송에도 언급치 안 했으므로 이 방송이 말한바 남북정치협상은 여하한 의도로 소집되는 것인지 분명히 알지 못하고 우리는 아무 발표할 도리가 없었다. 지금에서야 우리 양인에게 북한의 답신도 왔고 동시에 예비적 회담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양인 외에 모모 13인(좌우 합하여)에게 따로 통지가 온 모양이다.

김일성·김두봉 양씨의 회한을 받은 후 우리 두 사람의 감상은 여하하다.

一. 제일차 회합을 평양으로 하자는 것이나, 라디오 방송시에 남한에서 여하한 제의가 있었다 하는 것을 아니한 것을 보면 이 제일차 회담도 미리 다 준비한 잔치에 참례만 하라는 것이 아닌가 의소(疑訴)가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 두 사람은 남북회담 요구를 한 이상 좌우간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二. 가는데 있어서는 먼저 내왕수속 절차와 그 방면에 예정해 논 프로그램 여하와 양쪽 대표의 신변보호 및 일차 회합에 성공치 못한다면 이차 삼차 내지 십여 차까지라도 기어이 남북통일을 쟁취할 의사 유무까지도 알아야 할 것이다.

三. 북조선에서 지명한 13인 외에도 누락된 정당이나 개인이 많이 있으니 어떤 정당 어떤 개인을 증가할 것을 접흡(接洽)할 것.

四. 이러므로 우리의 생각에는 먼저 그쪽에서 지명한 남쪽 인원끼리라든지 혹은 이에 찬동하는 정당 단체 개인만이라도 속히 집합하여 일체를 상의한 후 연락원 약간인을 택하여 일부 연락원은 3인 이남 내왕에 관하여 남당국과 연락을 할 것.

일부 연락원은 북조선에 가서 이상 일체를 접흡할 것. 아직은 이상만이 우리 두 사람의 의견이다.

김구·김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