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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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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일지를 읽고
작성자 정윤주(동우여고) 개최일 2021-05-12 조회 2506

『백범일지』를 읽고

 

동우여자고등학교

3학년 12반 정윤주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이는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테마전의 이름이다. 나는 이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특히나 ‘나의 소원’ 부분을 읽으면서 그 전시회의 이름이 떠올랐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자유를 매우 중요시하게 여기셨고 강조하셨다. ‘자유가 있는 나라와 자유가 없는 나라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법이 어디에서 오느냐의 차이라고 답을 하신다.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법은 국민의 의사로부터 나오게 된다. 반면에 자유가 없는 국가에선 법은 한 개인과 계급에서 온다. 이 김구 선생님의 자유에 대한 생각에서 개인 한명 한명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셨던 김구 선생님의 가치관과 이 자유가 곧 민주주의라는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말했던 전시회장에 들어가 보면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황제가 없나요? 있소. 대한나라에는 과거에 황제가 단 한 사람밖에 없지마는 금일에는 2000만 국민이 다 같이 황제요.’라는 김구 선생님의 동지이자 독립 운동가이신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날 반겨준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공화정 정부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그 다음해 신년회에서 연설된 내용이다. 나는 자유에 대한 김구 선생님의 생각을 읽고 이 말이 문뜩 떠올랐다. 단 한 사람뿐인 황제의 결정보다 국민 모두의 자유로운 결정을 더 중요시여긴 김구 선생님의 국가 자유에 대한 노력은 임시정부로 활동했을 때부터 계속되어왔다. 아니, 사실은 신분제 폐지를 주장한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셨을 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우리가 사상과 신앙의 자유를 속박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자손들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살기 바랐던 김구 선생님의 소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또한 김구 선생님께서는 이런 자유를 바탕으로 문화를 꽃 피워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무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구 선생님의 생각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광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했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당장이라도 국력을 높여 우리 민족에게 치욕을 준 것들에게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께서는 문화의 힘, 사랑의 힘을 강조하셨다. 문화라는 것이 추상적인 개념인지라 내가 그 당시에 살았더라면 꽤나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 주장이다. 하지만 몇십 년이 지나고 k-pop과 영화, 드라마 등과 같은 한류를 통해 문화의 힘을 똑똑히 본 지금, 김구 선생님의 선견지명에 감탄만 할 뿐이다.

 

이 문화와 관련하여, 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자유주의를 지향하지만 미국의 정치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아니 된다고 하셨다. 조선시대의 홍문관, 사간원, 사헌부와 같은 언론제도나 과저제도, 암행어사와 같이 발달된 정치제도를 연구해 나아가며 적절히 적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다른 나라의 좋은 것과 우리나라의 좋은 것을 결합시켜 독특하고 더욱 발전된 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정치제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화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중요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앞서 말했던 현대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것들은 서양에서 유입된 대중적인 장르에 우리나라 정서가 한데 어울려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김구 선생님 말씀대로,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을 우리나라의 것과 융합시켜 창의적이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화는 현재 하나의 기업과 가치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력해졌다. 아마 김구 선생님께서는 이미 우리나라가 문화의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일지도 모른다.

 

‘세계 인류가 네요, 내요 한 집이 되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요, 인류 최고요 최후인 희망이요, 이상이다.’ 이 책에서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단연컨대 이 부분을 택할 것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 세계화가 계속 진행되는 현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지구촌이라는 개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행복과 번영까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김구 선생님의 포용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 포용력이야말로 지금까지 김구 선생님이 최고의 민족 지도자로서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신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런 김구 선생님을 보며 ‘나도 저렇게 모든 인류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해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왔는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김구 선생님은 높은 문화를 가진 자유민주주의의 통일국가를 꿈꾸셨던 우리 민족의 최고 지도자이셨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는 김구 선생님이 꿈꾸신 국가에 부합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민주주의와 문화의 측면에 있어서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직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과 북의 대립 갈등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백범일지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명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통일을 이루어내지 않는다. 김구 선생님을 비롯하여 백범일지에 나오는 모든 독립 운동가들의 약 35년간의 노력으로 결국 자유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 미래에는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당장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릴 순 없어도, 바위에는 그 계란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 바위는 풍화되어 부서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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