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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자료

association of
commemorative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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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5. 22. 「공위」 협의 참가를 보류
우리는 미·소 공동위원회가 38선을 철폐하고 독립정부를 수립하는 임무에 속히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공동위원회에서 한인 인도자들을 협의에 참가케 하는 데는 개인과 단체에 일임하여 자유로 결정케 할 것이다. 우리는 공동위원회의 임무 수행에 관한 다음 두 가지의 조건이 명확히 되기 전에는 양심상 협의에 참가할 수 없는 처지를 표명한다.

一. 소위 신탁통치와 독립정부와는 서로 모순되는 것이므로 신탁통치 조건을 전부 삭제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신탁통치가 보통 해석되는 바와 같지 아니한 것을 공식으로 충분히 성명하거나 하여 독립정부 수립과 모순되는 바가 없게 되어야 할 것이다.

二. 미·소 양국이 한국에 민주주의적 독립정부를 수립하기로 목적을 삼는바 민주주의라는 명사에 이중의 구별이 있으니, 소련이 주장하는 민주 정체가 하나이요, 미국에서 실행되는 민주 정체가 또 하나이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우리가 먼저 알아야 되겠으니 이는 다름아니라 이 두 정체를 혼잡해서 정부를 수립하면 장래 정부의 분열과 국내의 혼란을 면키 어려울 것이요 열국의 기대에 어그러지게 되는 까닭이다.

우리는 이상 두 가지 조건이 성명되기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므로 이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기까지는 공위 협의에 참가하기를 보류하는 바이다.